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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9

지나가는 시간을 시계바늘 돌리는 듯 되돌아보고 있다. 그렇게 바늘을 돌린다고 하더라도 그 순간을 잡을 순 없고, 그런 모습들은 사라져버렸다.
과거의 어느 순간과 현재까지는 기억을 하겠지만, 점점 지나가는 사람들을 기억하기는 어렵겠지 내 기억에 있는 사람들, 감정과 모습이 또렷한 사람은 몇 명 없지만 지금도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지나가는 나의 모습은 현재의 내 모습과 얼마나 다를까...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했던 것들이 남아서 쓸데없는 옷을 입고 있지 않은 것처럼 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아직도 거추장스러운 모습을 하면서 왜 이러냐는 말을 하고 있는 걸까 무슨 모습을 하던 나의 모습이겠지. 조금 더 하고 싶은 걸 이루기 위해서 잘 하고 있는 걸까. 억지로 웃고 있던 것 같기도 하고,

지나가는 것을 없애기 위해서 천천히 걷고 있는 것 같다. 천천히 걷다보면 사람, 사물들을 쉽게 놓치지 않겠지. 앞만 보는 게 아니라 옆도 보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을까. 당장 무언가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앞에서 가고 있는 모습이 초라해지지도 않고 잘 하고 있다는 걸 알기 위해서 하고 있겠지.

  "아니, 잘 하고 있는 거겠지."

그렇지만 지금 가고 있는 길에선 지나가는 것들을 확 잡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만 지나가고 있는 것에 그만 두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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