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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30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좀 비겁한 생각일까? 아니면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지금 하는 생각이 별 생각없을 수도 있고, 여러 겹의 생각이 뭉쳐서 나올 것일수도 있다. 그런데 시간이라는 것은 점점 무뎌지게 만들고 희미하게 만드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처음에는 금방 지나가고 올 줄 알았다. 다를 줄 알았기 때문에, 가지고 놓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만 했다. 언제 또 이런 마음이 나올 줄 모르기 때문에 끝이 보이더라도 끝까지 가지고 싶었다. 얼마나 더 힘들지 몰라도 일단은 해보고 후회하자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잔인한 로맨스 영화 속 장면들 처럼 한 장면 한 장면은 너무 짧고 반복되지 않았다. 비슷해보였지만 달랐고, 여러 모습이지만 현재를 비추는 그림자가 되어버렸다.

다시 가질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 모습을 하고있었던 나의 기억일까 아니면 감정일까 여러 생각을 하더라도 하나의 감정을 품고 있었기에 감정을 놓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다시 가지고 싶었던 것은 중독되었던 것 같다. 아련한 모습으로 와서 많은 생각을 한 것 같다. 습관보다 감정이 앞서서 틀릴 거라고 생각했던 모습은 그저 아직 어린 모습을 하고 있는 어른에 불가하였다. 그 끝은 오래 가지않았고, 생각보다 빨리 모습을 들어냈지만 그 결과에 대해 확정짓고 싶지 않았다.

지금도 가끔하고 있는 생각, 철 부지 없는 생각으로 아직 어른은 되지 못했다. 거울을 보아도 어린 애에서 벗어나지 못해 파도처럼 다가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눈감고 앉은 채로 제발 지나가라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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