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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4


오늘은 무엇을 해야지.

그래 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생각나는 것이 있다. 자기전에 이 것을 해야지, 이 것은 꼭 미루지말고 해야지 하는 것들이 있었다.
마치 방학숙제를 하듯이 천천히 해도 될 것 같고, 벼락치기를 하듯이 하면 될 것 같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직도 안하고 있다. 언제 방학이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무엇을 해야될 것 같다.

나이는 하루마다 2개씩 먹고 있는 것 같고, 하는 것도 조금씩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이 생각은 점점 사라지지 않는다. 무엇을 해야지 무엇을 끝내고 마무리를 잘해야지 하는 생각들 말이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하여도 해결되지 않는 그 무엇들 차근찬근 할일 리스트를 만드는 것처럼 했던 것 같은데 만들어지기만 했다. 어떻게하면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찾지 못하면 비행기를 타고 가보지 못한 곳을 가야되는 걸까. 아니면 기차를 타고 생각을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이 있는 곳을 가야될 까. 새장 속에 갇힌 새처럼 날개짓을 하더라도 날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면 내가 새인 걸까 아니면 새가 아닌 걸까. 날 수 없지만 날개를 가지고 있고, 그런 날개를 사용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점점 작아지는 것 같다. 하고 있는 일에는 제대로 해서 끝낼 줄 알았지만 무엇인가 잘못된 어른 옷을 입은 것처럼 모습이 초라하고 볼품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불안하더라도 조금은 덜 불안하기 위해서 이것 저것하고 있는 것 같다. 누구에게 뭐라고 할까 이렇게라도 하고 있어야지만 후회는 없을 것 같고, 실수는 하지만 점점 그런 것들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가끔씩 그런 생각들이 내 머리 속을 가득 채울 때는 두통도 동반한다. 약을 먹으면 괜찮을 줄 알고 아프기전에도 먹고 아파도 먹고 했지만 항상 아파온다. 아파오는 머리를 붙잡고 있었지만 아픔은 시간을 찾고 있었고, 시간은 내가 많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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