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일년의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누구에게나 특별하고 특별할 수 밖에 없던 그 날을 말이다.
이번에는 조용히 내년에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조용히 지나가다 보면 알게 되겠지.
아니다.
그냥 그렇게 나빴던 날인 것 같다.
지금처럼 땅바닥이 젖어가는 것만 보게 되면 움직일 수 없을 만큼 가만히 있게 된다.
방향을 모른 채 가고 있는 길에서 다시 눈을 감게 된다.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지만 아슬아슬하다.
그 아슬아슬함으로 이렇게 온 거지만 말이다. 그리고 자꾸 머리도 아파오고 정말 천천히 돌아가고 있다.
기억 속에 있던 사람도 잊어지고 사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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